제목 : 강철무지개
지은이 : 최인석
출판사 : 한겨레 출판사
2016년 2월 읽음
이 책은 도서관 신규도서 코너에서 골라 잡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낡아서 가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깨끗한 새 책이라 기분이 좋았다.
"강철무지개"는 지금으로 약 100년 후인 2105년이 배경이다.
과연 10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유토피아 같은 좋은 세상이었으면 좋겠지만, 작가는 정반대의 암울한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거대 기업이 세상을 지배하고, 평범한 주인공들은 기계의 연장이 되어 쳇바퀴 돌 듯 아무런 미래가 없이 반복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일용직 같은 삶을 살면서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고, 기업이 정부를 대신하여 도시를 관리하면서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4명의 주인공이 있다
SS울트라마켓 계산원 지연(지니), 서울클라우드 익스프레스 비정규직 배달기사 재선(제임스), 무당집 식모의 딸 안영희(멜라니), 간호사 아이리스.
이들은 비참하고 암울한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고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로 도망가서 살고, 간을 이식한 아이를 돌보기 위해 위험한 멕시코 거리를 헤메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복수를 하고, 에너지돔을 폭파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주인공들의 이름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중반까지는 읽으면서도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헷갈렸다.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