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제3인류

새로운 길 2022. 11. 25. 16:41

지은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옮긴이 : 이세

출판사 : 열린 책들
2016.3 읽음


내가 한 작가의 책을 5권 이상 읽은 작가가 2명이 있는데 그 중 1명은 나의 문화 유사 답사기의 유홍준 교수이고, 다른 한명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이다.
뇌, 타나타노트, 파피용, 나무, 카산드라의 거울, 개미,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제3인류...
 
처음 읽었던 책이 "타나토노트"와 "뇌"였는데, 사후 세계 탐사나 인간 육체의 한계를 벗어난 뇌의 무한한 능력이 아주 인상깊게 남아서 그 이후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쭉 읽게 되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간과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유머스럽게 풍자하는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에는 한국인과 한국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도 책읽기에 소소한 재미를 준다.
 
시간이 있을 때 책이 출판된 순서에 따라 다시 한 번 읽어도 재미 있을 것 같다.

 

제3인류는 지구가 의식을 가진 생명체이고 주된 화자이다. 지구는 소행성 충돌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을 테스트하다가 결국 거인을 만들었고, 거인들은 주어진 미션을 완성하기 위해 170cm의 미니 인간 즉 현재 우리 인간을 만들어낸다.

현재 인간인 다비드 웰즈, 오로르 카메러, 오비츠 대령 등은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17cm의 미니 인간 에마슈를 만들어낸다.

이런 큰 줄거리 속에 신과 종교/신앙의 의미, 인간의 탐욕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 등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1권(제1부, 제1막 맹목의 시대)

  - 남극 탐사
  - "진화"연구 분과 동기생들
  - 피그미와 아마존
  - 나이트클럽 <아포칼리스 나우>
  - 잉태

  지구가 하나의 생명체이고, 우주의 많은 위험, 특히 소행성과의 충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 위해서 많은 동물과 인류를 만들고 진화시키려고 했다.
샤를 웰즈 교수는 남극 탐사를 갔다가 사고로 당하게 된다.  지하 깊은 곳에서 옛날 거인들이 살았던 흔적을 보았으나 마침 화가 난 지구의 반응/복수/대응으로 죽게 된다
  다비드 웰즈는 피그미족 연구를 하는 중에 누시아를 만나게 되고, 오로르 카메러는 아마존 여성이 방사능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것에 대해서 연구를 하러 터기에 갔다가 펜테실레이아를 만난다.
  나탈리아 오비츠 대령은 미래 연구를 위해 드루앵 프랑스 대통령을 설득하여 퐁텐블로 국립 농업 연구원에서 비밀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다비드 웰즈, 오로르 카메러도 참여해서  크기 17cm의 새로운 미니 인간을 알에서 만들어내었다.

 

2권(제2막 변화의 시대)
 - 푸른 말을 탄 기사
 - 유리 상자 안에서
 - 작전명 <반지의 여전사들>
 - 호모 메타모르포시스 

  남극에서 얼어 죽은 3명의 연구자의 시체 중의 하나인 멜라니를 부검하던 부검의(미셸 비달)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되는데,  이 바이러스인 이집트 독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이 독감으로 인해 이란의 핵폭탄 공격이 중단되게 된다. 독감 대란으로 도시는 폭력과 약탈이 난무하게 되고, 연구소에 있는 주인공들도 다른 인간들의 침입과 굶주림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낸다. 지구가 눈이 오게 해서 이집트 독감은 20억 명의 사람이 죽고 난 후에야 확산이 멈춘다.
  지구는 공룡, 문어, 원숭이 등 여러 동물들에게 자신 즉 지구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가르쳤으나 실패하였다. 결국 거인이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거인은 평균 신장 170cm의 인간을 만들어 소행성을 폭파하기 위한 우주선 개발에 같이 참여하도록 한다.
 연구소에서는 많은 에마슈(미니인간)들을 만들어 다비드, 오로르, 오비츠 등이 신의 역할을 하면서 군사 작전에 보내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과 단체 생활에 필요한 신앙/종교를 알려준다.
 에마슈 여왕을 살해하고 체제에 반대를 하던 에마666에게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그녀가 신을 숭배하는 교주로 만들었다. (page 204)
 이란의 핵폭탄 공격을 막기 위한 <반지의 여전사들> 작전에 에마슈가 투입되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였으나, 2명의 에마슈가 낙오되어 1명은 일반인에게, 1명은 이란 군인에게 잡혀서 그 들의 정체가 탄로 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에게 많은 배상을 해야 되고, 국제적으로도 위신이 추락되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때 마침 일본 원자력 발전소에 사고가 발생하여 원자로가 폭발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오비츠는 대통령을 설득하여 방사선에 저항력이 있는 에마슈를 투입하여 사고를 막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프랑스에 적대적이었던 여론도 잠재운다.

 

제3권(제2부 초소형 인간, 제1막 번데기의 시대)
 - 급증의 시기
 - 동화의 시기
 - 반항의 시기

에마슈 109사건과 일본 원자력 사고를 막은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오비츠 일행은 피그미 프로덕션을 만들어 탄광 구조 활동 등에 에마슈를 임대하는 사업을 벌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드루앵 대통령과 나탈리아 오비츠 대령은 미래 일곱 가지 길을 상징하는 체스판을 만들어 각 진영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일곱 가지 길은 첫째, 자본주의와 대량 소비 체제의 길. 둘째, 종교 세력의 길. 셋째, 기계와 로봇과 컴퓨터의 길. 넷째, 우주 개발/탐사의 길. 다섯째, 수명 연장/첨단 의학의 길. 여섯째, 여성화의 길, 일곱째, 소형화의 길이다.

과거, 다비드 즉 거인이 살 던 시대에서는 대륙 탐험을 하던 탐험가들이 그곳으로 도망가서 살고 있던 소인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거인들은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서 대륙 탐험을 그만두고, 대륙 소인들과의 관계도 끊는 결정을 한다. 과거 다비드의 아들인 케찰코아틀은 당장의 공포에 굴복하지 말고 대륙에서 살고 있는 신인류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섬에 고립되어 소멸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역부족이다. p75

일부 젊은 탐험가들은 대륙으로 가서 종교를 통해서 소인들을 다스리고 마야, 이집트, 수메르 등의 새로운 문명을 만들게 된다.

오스트리아에서 14세 소년이 에마슈를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쿠르츠 사건이 발생하였다.

오스트리아 법정에서는 에마슈는 인간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렌터카와 유사한 임대 물품의 훼손과 미반환에 대한 배상 정도의 판결을 내린다.

화가 난 다비드는 교황에게까지 찾아가지만 원하는 답변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다. 

교황의 말 중에서...<인간에 관한 정의라는 측면에서 관계가 있어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바로 그 물음이 모든 것의 열쇠입니다. ... 만약 내가 당신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1550년 바야돌리드 논쟁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영혼이 있는가?> p185

중국은 남자 에마슈를 훔쳐가서 복제 에마슈를 싼 가격에 판매한다. 샤오미가 아닌 샤오제라는 이름으로...

과거에서는 테이아7 소행성과 충돌하여 섬에 살고 있던 모든 거인들이 죽는다.

에마슈109는 쿠르츠 사건을 일으킨 소년에게 복수하고 에마슈들을 구해낸다. 다비드와 누시아는 돌아온 에마슈109일행과 피그미프로덕션을 떠난다.

 

제4권(제2부 초소형 인간)

 제1막 번데기의 시대(계속)

   - 반항의 시기

 제2막 대결의 시대

   - 응전의 시기

   - 변혁의 시기

   - 회수의 시기

 

에마109는 피그미프로덕션에서 나머지 에마슈들을 빼내어 도망가게 된다. 그 와중에 그들을 막던 펜테실레이아를 살해하게 된다.

프랑스 대통령은 나탈리아 오비츠 대령에게 특공대를 조직하여 에마슈를 제거하라고 명령한다.

지구는 소인들에게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세 거인 아슈콜라인, 은미얀, 케찰코아틀이 소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남극의 깊은 동굴에 숨도록 도와준다.

* 오비츠는 퓌이 드 콤 화산 동굴에 있는 에마슈들을 공격하였지만 실패하고 포로로 잡힌다. 그 전투 중에 누시아가 세상을 떠난다.

2번째 공격은 대규모 군대가 투입되어 전투가 벌어졌고 에마슈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 순간 화산이 폭발하였다. 

화산 폭발은 지구가 에마슈들을 벌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에마슈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 다비드는 UN에서 에마슈들에게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인정하고 UN의 200번째 가입국이 될 독립국가를 허용하자는 제안을 하지만, 찬반 투표 결과 제안은 거부된다.

에마109, 오비츠, 오로르 일행은 UN 총회장에 들어와서 사람들이 못 나가게 막고, 그 들의 주장을 내세웠다.

이란 핵폭탄 발사를 막은 일,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막은 일이 인류에게 많은 도움 되었을 얘기 하였으나 반대 의견이 나오자 총으로 위협하고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도록 한 뒤 모두가 찬성하도록 만들었다.

비록 표결은 무력행사를 통해 강제로 이루어졌지만, 인터넷으로 이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결과에 대해서 지지를 보냈다.

<지도자들은 대중을 대신해서 말한다고 주장하지만, 지도자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때로는 대중이 해낼 수 있어> p176

<다비드, 경우에 따라서는 힘으로 밀어붙이기도 해야 해. 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당돌하고 단도직입적인 게 잘 통할 수 도 있는 거야> p176

UN총회 의결 이후, 대서양의 조그만 섬에 에마슈들의 나라인 마이크로랜드가 세워졌다.

오로르는 과거로의 여행에서 거인이었던 다비드를 만난 것을 알게 되고, 다비드와 오로르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

* 에마슈의 국가가 탄생한 지 1년이 지났다.

다비드, 오로르, 나탈리아 오비츠, 마르탱 자니코는 에마슈와 같이 아소르스 제도와 멕시코 해안 사이에 새로 생겨난 해저의 균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바로 거기에서 옛 거인들의 흔적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해저 3000m에 있는 해저 단층 틈새 안에서 최초 인류 즉 거인들의 옛 거주지 아틀란티스를 발견한다. 다비드와 오로르는 옛 거주지의 모습을 보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게 된다.

성냥개비 3개로 네모를 만드는 방법. p268

<내 아버지는 묵시록의 네 기사가 미래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하셨어. 어쩌면 묵시록에 묘사된 일들이 아틀란티스에 벌어졌는지도 몰라. 대홍수, 이상 기후, 전쟁, 소행성 충돌 같은 일들 말이야. 아틀란티스 문명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이 그런 재앙을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어떤 재앙은 인류를 깨어나게 하고, 어떤 재앙은 인류를 죽일 수도 있어> p329

 

제5권(제3부 땅울림)

 제1막 소행성의 시대

   - 고독의 시기

   - 만남의 시기

   - 결산의 시기

 제2막 전쟁의 시대

   - 소통의 시기

 

4권까지 읽고 난 후, 5권은 거의 2년만인 2018.1월에 읽었다  
테이아13이라는 소행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에마슈 기술자들이 로켓을 보내어 소행성을 폭파하고 지구를 보호할 계획이다.
오로르는 다비드에게 이제 헤어져서 각자의 길을 가자고 한다. 다비드는 반대했지만 결국 10년간의 결혼생황을 끝내게 된다.  
가이아(지구)는 소행성 테이아13이 보내는 신호를 조금씩 감지하기 시작했다.
나탈리아 오비츠가 만든 칠각형 체스판을 에마슈 여왕도 활용하고 있다.
첫째는 백색, 자본주의자
둘째는 논색, 종교
셋째는 청색, 컴퓨터와 로봇
넷째는 흑색, 우주 비행사, 
다섯째는 황색, 2백세, 생명연장
여섯째는 적색, 여성주의자
일곱째는 보라색, 에마슈
에마슈 여왕109는 인간 즉 거인과 협력하려고 하지만, 교주666은 인간을 적으로 생각한다.
다비드 웰즈, 나탈리아 오비츠, 마르탱 자니코는 전파 망원경을 에마슈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이크로랜드에 갔다.
가이아는 마침내 소행성과 메세지를 주고 받게되었고, 소행성과 결합하려고 한다. 지구는 처녀이고 소행성과 결합하면 새로운 것을 잉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래서 소행성을 폭파하려고 하는 에마슈들을 없애기 위해 큰 쓰나미를 만들어 마이크로랜드를 덮쳤으나, 에마슈들은 인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고 로켓도 발사에 성공한다.
소행성에 도착한 3명이 에마슈를 방해하기 위해 소행성, 테이아13은 소행성 내부에 있는 호수와 생명체들을 보여준다. 에마슈 중의 1명은 소행성 폭파를 반대하게 된다. 싸움과 우여곡절 끝에 소행성을 폭파시키지만 지구와 너무와 가까운 상태였기 때문에 약 30억명 죽는다.
UN에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소행성 폭파 작전에 실패한 에마슈를 비난하고, 에마슈 여왕은 앞으로 이런일을 막기 위해서 달에 새로운 우주센터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실뱅 팀시트의 우주나비2호 우주선은 발사에 성공한다. 에마슈의 달 우주센터 구축을 계획대로 진행된다.
다비드와 히파티아 김은 지구와의 통신을 위해 이집트 피라미트로 간다. 마침내 피라미드 안에서 지구의 메세지를 듣게 된다.
 
5권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히파티아 김이라는 여학생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한의사, 어머니는 방사선과 의사라고 한다.
마지막 부분에 피라미드 얘기를 하면서 단군신화를 소개하는 장면도 나온다. 단군의 무덤도 피라미드 모양이고 이것이 지구와 통신하기 위한 중간 크기의 발신기라고 한다.  
 
29 백과사전:공포의 순환

감각이 위험을 감지하면, 편도체는 심장박동을 증가시키고 근육에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생존을 위한 두 가지 행위, 즉 싸우거나 도망치거나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게 한다. 위험이 사라지면 두 해마가 편도체를 건드리면, 편도체는 경보를 멈추고 신피질로 하여금 본래의 기능을 하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해마가 작동하고 심장이 차분해지고 근육이 독소를 배출하면, 뇌는 사고를 할 수 있고 피해를 분석할 수 있으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논리적인 전략을 짤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실제적인 위험이 지나갔을 때조차, 편도체가 계속 경보를 보낸다. 편도체의 이런 활성화 상태가 오래간다면, 지속적인 집착에 우울증과 편집증 상태로 옮아간다.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기가 어려워진다. 신피질이 꺼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해결책은 항우울제를 먹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약은 경보 신호를 약할게 해줄 뿐이다. 약을 끊으면, 모든 게 다시 시작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편도체를 진정시키고 해마를 복원시키는 길은 그저 스포츠와 웃음과 육체적인 사랑이다.

37. 백과사전 : 하루에 4만 가지 생각

우리는 하루에 평균 4만 가지 생각을 한다.

90퍼센트는 전날과 똑같은 생각이다.

90퍼센트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이 생각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갉아먹고 우리 건강을 해친다.

88. 무조건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다른 발상으로 기분을 바꿔주는 책략을 쓰는 거지. 자네도 알잖아. 그들은 아프다고 우는 어린아이들과 같아. 못이 가득 들어 있는 상자를 꺼내어 흔들기만 하면 돼. 그러면 자기들이 불안을 잊게 되는 거야. 달에 우주센터를 짓는다는 발상은 자네한테서 나왔어

 

제6권(제3부 땅울림)

 

 제2막 전쟁의 시대

   - 소통의 시기

   - 사랑의 시기

   - 전망의 시기  

 

다비드는 피라미드 안에서 가이아의 탄생과 테이아13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과 좌절, 그리고 분노를 듣게 된다

127. <카사노바 006>의 재판 -> 안드로이드 로봇인 <카사노바 006>이 자신을 발명한 프랜시스 프리드만 교수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재판을 하게 된다. 카사노바 006은 지구의 문화를 체득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어서 인류 문명이 아버지의 살해를 근간으로 세워졌다는 이유로 살인을 하게 되었고, 죄의 심각성도 알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 지능을 가진 로봇을 어떻게 프로그래밍하고 통제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더 나아가 스스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 통제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겨우 파괴되는 피라미드에 탈출한 다비드와 히파티아는 이집트 거리에서 빵을 원하는 빈민 시위대, 자유와 민주주의 원하는 학생 시위대, 섹스 파업을 주장하는 여성인권 시위대를 만난다. 그곳에서 다비드는 진화 만세를 부르짖는다

학생, 빈민, 여성들이 중심이 된 시위가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다비드와 히파티아는 시위 주동세력으로 몰려 결국 경찰에 잡히게 되지만 나탈리아 오비츠의 도움으로 탈옥한다.

 

중국, 이란,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에마슈들이 만든 대미사일 요격 미사일로 이란의 미사일을 폭파한다.

다비드와 히파티아는 지구와 다시 교신을 하기 위해 이스터섬으로 간다.

미사일, 비행기, 배를 이용한 공격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보병을 투입하여 재래식 전쟁을 시작한다.  중국, 이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오로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중에 병사들이 죽는 것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인구를 줄이고, 민주화 시위에 대한 관심을 돌릴 수 있어서 좋아한다.

이스터 섬에서 가이아와 다시 교신을 한 다비드는 수정 가능한 행성을 찾아서 데려오라는 요청을 받는다. 가이아는 자신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규모 화산 분출, 태풍, 지진 등이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한다.

다비드는 가이아의 요구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에마109를 만나려고 하지만, 에마109는 세계대전이 최우선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다려달라고 한다.

<우주나비 2호> 우주선에서도 지구와 같이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전쟁을 한다.

음 진영은 에마슈가 중립을 그만두고 반대 진영을 선택했다는 첩보를 받고, 에마슈가 있는 마이크로랜드에 핵폭탄을 투하한다.

에마슈가 양 진영을 선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고 거짓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나탈리아의 또 다른 작전이었다.

 

170.백과사전:대규모 살상이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 6천5백만명

중국 마오쩌둥 정권의 숙청(1949~) : 4천5백만명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 2천2백만명

러시아 스탈린 정권의 숙청(1950~) : 1천3백만명

한국 6.25전쟁(1950~) : 280만명

수단 내전(1955~) : 190만명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1975~1979) : 180만명

베트남 독립전쟁(1954~) : 170만명

아프가니스탄 소련과의 전쟁 그리고 반 탈리반과의 전쟁(1980~) : 160만명

나이지리아 비아프라 분리독립 전쟁(1967~1970) : 130만명

이라크 이란 전쟁(1980~1988) : 120만명

다비드는 에마109를 살드맹에게 데려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에마109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여왕이 된 교주666은 중국, 이란, 베네수엘라에 검은 거석을 발사하였고, 엄청난 폭발과 피해가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유엔에서는 달에 있는 에마슈들을 공격하기로 결의한다.  유엔 회의에서 몰디브 대통령이 지구를 치료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지만 인류의 평화와 초소형 인간들과의 전쟁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미명아래 묵살된다.

테이아14 소행성이 다가오자  에마슈들에게 도움을 요청할지 말지를 두고 전 지구인들은 투표를 한다. 실제 투표율은 지구 자체 기술로 문제를 처리하자는 안이 우세했지만 나탈리아아의 투표 조작으로 에마슈에게 요청하는 안이 선택된다.

에마슈들이 소행성을 없애기 위해 소행성에 착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테이아13처럼 소행성 내부에 있은 생명체를 발견한다.

다비드와 히파티아는 가이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달에 가서 교주666과 협상을 한다

교주666은 자신들이 만든 호모 수브테라리우스(Homo Subterrarius), 땅속 초소형인간, 헤엄치는 초소형 인간, 날 수 있는 초소형 인간을 보여준다.

호모 콘수메리스(Homo consumeris), 소비와 성장, 쾌락을 추구하는 인간

호모 렐리기우스(Homo religius), 기도에 매진하고 신께 복종하는 새로운 인간

호모 로보티쿠스(Homo roboticus)

호모 페미니스(Homo feminis)

호모 임모르탈리스(Homo immortalis), 영생불멸

호모 스텔라리스(Homo stellaris), 별의 인간

 

테이아14는 폭파하지도, 지구와 충돌하지도 않았다. 다비드는 교주666을 설득하여 테이아14를 달처럼 지구 근처에 있도록 하였다.

 

우주가 탄생한 것이 150억년, 지구 생성이 46억년, 생명체 첫 출현 35억년, 영장류 7천만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450만년, 호모 사피엔스 20만년 전이다. 생명체가 처음 출현하고 영장류가 나오기까지 수십억년이 걸렸고  여러 인류들 중에서 최종 살아남은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난 것은 겨우 20만년전에 불과하다. 앞으로 지구가 얼마나 더 존재할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인류가 나타나서 지구를 지배하거나 소행성의 충돌로 인류가 종말하는 것 등의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당시에는 엄청난 고통이 되겠지만 지구의 전체 역사 속에서는 사소한 사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