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초속 5센티 미터

새로운 길 2022. 11. 25. 19:36

지은이 : 신가이 마코토

옮긴이 : 김혜리

펴낸곳 : 대원씨아이

2017년 2월 읽음

 


이 소설은 "초속 5센티미터" 애니메이션 영화가 원작이고, 감독인 신가이 마코토가 소설로 쓴 것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조금 다를 것이라고 하는데 영화보다는 소설이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벚꽃 잎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래"

아카리가 타카키에게 초등학교 시절에 한 말로 이야기의 첫 도입부이자 책의 제목이다.

타카키, 아카리 두 아이는 전학 온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되었지만, 아카리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모님의 사정으로 도쿄 인근의 다른 곳으로 전학가게 되어 둘은 헤어지게 된다. 다른 중학교에 있으면서도 편지를 주고 받으며 연락하고 지냈지만  타카키는 아카리와 멀리 떨어진 규슈로 이사하게 된다.

타카키는 이사 가기 전 아카리를 만나러 가는데, 폭설로 지하철이 지연되어 약속시간보다 한참 늦게 도착하였지만 아카리는 늦은 시간까지 역에서 기다려 주었고 둘은 밤새 얘기를 나누고 첫키스를 하였다.

아침이 되어 역 승강장에서 전철을 타고 돌아가는 타카키에게 아카리는 "타카키는 앞으로도 괜찮을거야"라고 말했다.

 

규슈로 전학온 타카키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고시마에서 보내게 된다. 그 곳에서 카나에라는 소녀를 만난다. 

카나에는 타카키를 짝사랑하였지만 결국 타카키의 마음을 얻지는 못하였다.

 

도쿄로 돌아와 대학을 다니고, 소프트웨어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취직을 한다. 대학 이후에 몇 명의 여자를 만났고 헤어졌다.

소설 끝 부분에는 성인이 되어 결혼을 앞둔 아카리의 얘기가 나오는데, 어릴 적 만나서 전해주지 못했던 편지를 다시 꺼내서 읽어보게 된다.

그리고, 기적처럼 건널목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줄거리는 별 내용은 없지만, 작가의 장면에 대한 서정적인 묘사가 뛰어나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하였고,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였다. 특히 폭설로 지하철이 연착되는 이야기, 카나에가 서핑하고, 타카키와 같이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가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순수한 두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잔잔한 이야기인데,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인 타카키가 왜 그렇게 첫 사랑에 연연하는지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